낭만주의가 가지는 아이러니에 대한 개념은 클레에게 아주 근사한
예술적 개념이 된다.
규정하는데 그것은 단지 그의 그림에 맞는 낭만적인 모티브만을 말하는것이
아니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가 그렇듯이 세상에대한 개인적인 시각에서
시작하여 더욱 커다란 상황에 여러가지 많은 모티브를 둔다.
그의 묘비에 쓰여진 글은 이 세상에서 그의 위치를 여실히 나타내 준다.
이 글은 그의 일기에서가 아니라 분명히 아르그라트(argrat)에서 처음 나타난다.
아르가르트는 골츠(goltz)화랑에서 1920년 열린 그의 큰 전시회 당시 발행된
간행물이다. 그의 첫번째 개인전 때 원문 그대로를 베껴 쓴 이글은 상당히 평범하다.
전쟁과 혁명 인플레이션으로 혼란스럽던 때에 그는 마음이 가는대로
작품세계를 펼쳐가겠다고 결심했고 그의 개인적 작품 활동에 깊은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대답을 구상하기 위해 우리는 먼저 클레가 쓴 -나는
이세상에서 완전히 이해 될수없는 인간이다- 라는 말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부터 우리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이러한 자세는 낭만주의적인
그의 작품에 공헌했을까? 그리고 어떻게 그와 그의 작품이 그런
자세에 영향을 받았을까?
이상하게도 클레는 그의 수많은 글 중에서 한번도 캐스퍼 데이비드 프리드리히에
대해 언급한 적이없다. 그리고 필립오토 렁거에 관해서도 단 한번
그것도 바우하우스 시절 강의시간에 색채 분야의 창시자이자
이론가라고 언급한 것 외에는 없다. 비록 클레가 프리드리히나 렁거의
작품을 원작으로 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클레가 사용하는 '비유'는
독일 낭만주의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그는 그의 낭만적 기질 덕택에 여러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는 서로 반대되는 것들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휴머니스트 이거나 바깥 세상의 진실에 대해
비극적으로 대항하는 고독한 방랑자인지도 모른다.
진실을 주의깊게 관찰한 후 클레는 추상적이면서도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아이러니한 것을 그리기로 결심한다.
낭만주의의 구석지고 외로운 자리에 위치한 시인 장 폴의 경향은
클레와 놀랄만큼 유사하다. 그 둘은 현실이라는 땅에 발을 딛고서
무한의 세계를 찾아 헤매었다. 그리고 그 둘은 모두 그들이 가진
낭만주의적 세계와 떨어져 있었지만 그세계를 그들이 늘 볼 수 있도록
하여 균형을 이루어 나갔다. 그들은 이 낭만주의 세계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숙명이라고 여겼고, 될수 있는 한 자주 섬세한 익살꾼이 되려고
하였다. 클레처럼 장 폴은 그 익살꾼을 고대의 새 매롭스(merrops)에
비유했다. 메롭스는 지하세계에서 이 세상으로 날아와서 무한한 세계를
추구하며 새가 보는 모든 것으로 영원히 구속되는 하늘을 빙빙
돌며 날아 다녔다. 해학과 풍자 혹은 캐리커쳐는 낭만주의의 본질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었고 '낭만주의의 아이러니'라는 개념에서
그정점에 달했다.
낭만주의자들이 낭만주의가 가지는 아이러니에 대해 열정적으로 철저히
토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나중에 기록하고 있지만 그 개념은
여전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낭만주의가 가지는 아이러니'라는
개념은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한 형태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자기자신을 인식하는 한 형태란 정신적으로 자유로운 개인의 대담함과
연관된 것으로 이미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실로 부터 거리를 두고
예상하는 것이다. 쉴레겔,쉘링,티크,노발리스가 말한 낭만주의의 아이러니에
대해 잘 알려진 규정이나 클레의 세계에 대한 섬세한 해설에서 보면
그개념은 실제 세계나 이상적 세계와의 관계를 끊지 않으면서 이세상으로부터
가능한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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