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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파울 클레 스토리

클레의 자연에 대한관점 그리고 흑백 풍경화

클레의 그림에 대한 일대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클레는 1906년에서  1907년  사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진정  소유했던 것들은 나의 선이다. 아마  정신적인 것으로는

조금씩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선을  그만 사용해야했다.

내가 다루고  있는 선들이  나로서는 도저히 어쩔수없는 자리에

있는것 같은 동요때문에 나는 선을 그릴수가 없었다.

나로선 내면  속의  그 선들을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나를  감싸고  있는  선조차도 나는 구별할 수가 없었다.

 

 

나의 내면과 외면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선들을 정착시키기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1907년 여름, 강렬한  반전이일어났다.

여태까지  공부해온것에  기초하여  나는 자연 속에 사로잡혀

1907년과  1908년 유리에  흑백  풍경화를 그리게  되었다.

 

하지만 이작업은 또다시  자연미에  대한  혼돈 속에서 매듭지어지지 못하였다.

내작품의 균형을 보고서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개성을 배제하고  모양 그대로  기계적으로 그리려 했던  것들을

나의  시각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바꾸는게 과연  좋을까?

어떻게 하면 내면과  외면 사이에  자연스런  다리를

놓을 수 있을까?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클레 자신이 노력한  만큼 성공하고  발전할수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 클레는  그의  가능성에

대해  단지  얘기만 하고  있을  뿐이다. 가능성이란 한오라기의 가는  실일뿐

아직까지 그가  원했던 완성된  다리가 아니었다. 1913년 말까지 그의 카달로그 서두를 보면

'자연을 모델로  하지 않는 작품'과  '자연주의적인  작품'사이의 차이점을

통해  자연에 관한  그의 관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1901년에서 1904년 사이에 '자연을 모델로 하지 않는'작품이

독자적으로 나타났고 '자연주의적'인 작품이 등장한 것은 1905년 이후였다.

그후 1908년 1910년  사이에이 두 세계가 차츰 균형을 이루어

나가기 시작했고 1911년부터는 거의  완전하게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졌다.

 

1908년 새로운 그래픽  플래츄를  탐구하기 위하여  자연주의 공부로부터  탈피하여  삽화의 영역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1907년  릴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구스타프 도르의  삽화가  들어있는 발작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라느  책은 더욱 더

그의 신념을 굳히게 해주었다.  또한 에른스트  손데레거는 그에게

도미에의  풍자만화와 앙소르  작품을 소개해 주었다.

 

앙소르의 작품은 클레의 어릴적  친구  한스  블리히의 [무스터부르거]라고

하는 해학적인 서사시를 위해  그린 그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1908년 작품[시골 여인과 아이들]은  자연스러운  추상화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고 할수있다.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은 주요  인물의

형태가 모호하거나  외곽선이 단순하게 표현되는데, 이런것들은

같은 시기에 이루어진  피카소의 입체파  작품을 연상케  한다.

 

 

그림의 내적 형상과 겉으로  드러나는 그의  작품성은 그에게 있어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앙소르나 반고흐의 영향으로 그의 굵은 선은 점점  그  선영을 잃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