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클레와 릴케와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클레는 릴케를 만납니다.
그리고 클레는 튀니지에서 그린 수채화를 보여주는데 클레의 그림에
릴케는 그 그림을 보고 이렇게 감화를 적습니다.
[그 그림들은 너무 매혹적이었고 흥미로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것은 내가 알고 있는 카이르반이란 도시를 많은 사람들이
그 수채화를 통해 내가 느낀 그대로 볼 수있다는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면서부터 나는 이미 사라져버린 물체들을
보면서 이런 감동을 자주 받았었다. 예전에 존재했던 실체들은
전쟁에 의한 정신적 물질적 파편들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나
이 세계에서 흩날리는듯 하다.]
클레는 릴케와 릴케의 여자친구 루 알베르트 라자드를 다시
만났다. 릴케의 여자친구는 다음과같이 회상했다.
[화가 클레 덕분에 이집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 달콤하고
조용하면서 내성적인 클레는 가끔 달빛 아래 테라스에서 우리를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었다. 이것은 그가 우리에게 주고간 아름다운 수채화만큼
우리를 기쁘게 했다. 릴케는 이 수채화를 오랫동안 접하면서
현대예술을 이해하기 시작한것 같다.
클레가 표현했던 섬세한 음악적 감각보다 현대 예술이 더 시적이고
낭만적인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바이올린 연주만큼 그의 그림에서도
시적이고 낭만적인면이 나타난다.]
병역의무 연령이된 1916년 3월에 클레는 독일 육군에징집되었다.
1915년 그는 다른재료,예를 들면 마대,린넨, 모슬린 같은천에
유화를 그렸고 석고를 이용하여 투명 색채를 덧칠할 경우
색채의 특징이 달라보이게 했다.
그는 수채화 ,템페라, 소묘의 재료를 때때로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말을 적절히 메모해 놓았다.
[비애감없는 이런형태의 차가운 낭만주의는 잘 알려지지않았다.
행복한세상이 현시대에 초점에 맞춰진 예술을 생산하는데 반해서,
이 세계가 무시무시할수록 우리의예술은 더욱더 추상적이 된다.]
추상적이란 말은 더욱 특별한것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칸딘스키나 몬드리안의 작품에서와 같이 주제의 분해라는
문제는 없다. 클레는 비정상적인 것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추상을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과정을 찾고 있었다.
그의 예술 세계에서 보면 추상이란 인간적인 것에 반대되는
개념이었다. 그는 자기자신을 모든 사물 위에 놓고 사물을
멀리에서부터 관찰하여 가까운 쪽으로 다가갔다.
[사물에서 거리를 두고 있을수록 나자신이 더욱 신성하게 느껴진다.
즐거움은 항상 이런 신성한측면에서 두드러진다.
이런것들이 일의 특성이다.]
추상적인 개념과 인간주의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면 클레의
예술세계를 더 잘 이해하지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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