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의 유리접시에 그리는기법 - 55

클레의 유리접시에 조각을 하는 기법을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기법을 스스로 연습하며 체득해나가는 클레의

자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데 그의 일기 부분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있습니다.

 

 

 

1905년에서 1908년 사이 클레는 잠시동안 대중적인 감각과 섬세한 재료로

만들어진 유리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몇 작품을 만들었다.

청기사의 창단 멤버였던 하인리히 캄펜동(heinrich campendonk)은

바이에른주의 농민들이 봉납물을 만들었던 고정 그림을 발견한

최초의 사람이었다. 캄펜동은 그의 작품에 농민들의 순진함과

의미심장한 힘을 재실현 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신델도르프(sindeldorf)와

시샤프(seeshaupt)의 이웃으로 이사해 농장에서 몇 년간 살았다.

그리고 유리 그림의 뛰어난 기교도 배웠다.

클레가 그 그림을 시도할 때 그는 바늘을 사용하여 유리 접시에 조각했다.

 

이 기법의 간접적이면서도 놀라운 특성 때문에 그는 매우 즐거웠다.

-스케치하여 유리면 위에 색칠하는 것이 나는  매우 즐겁다. 나는

작은 개를 데리고 있고 비대한 유방을 가진 감성적인 여인을 이미 완성했다.-

 

클레는 1906년 2월 [글을 쓰고 있는 소녀 young girl writing]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같은 때에 그는 일기에 이 정교한 유리 기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았다.

1, 접시를 흰색 템펠라로 완전히 칠하고 만약 필요하다면 묽게 섞어서

위에다 뿌린다.

2, 표면이 바르면 바늘로 유리면 위를 긁어 그림을 그린다.

3, 그것을 고정시킨다.

4, 검은 부분이나 색칠된 부분에 검은 색을 칠한다.

단련된 손동작이 머리보다 훨씬 도움이 되는 때가많다. 여럿이 합쳐져서

이루는 조화는 상반되는 가치에 의해 특성을 갖는데 상반된 가치들은

균형이라는 방법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

 

1906년에 또 그는 [데이지 꽃을 든 감상적인 처녀semtimental vergin with a daisy]를

만들었는데 캐리커쳐(익살을 주로 하거나 풍자적 의도로 사람의 특색 등을

가감해서 소묘 형식을 취한것)와 유겐스틸(공예양식및 장식형식의 모방에

대한 반동으로 일어난 장식 원리, 평면성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추구)매너리즘은

1903년에서 1905년 사이에 만들어진 아연 에칭 작품에서 보다 [데이지 꽃을 든

감성적 처녀]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아연 에칭작품들을 살펴보면

[나무 위의처녀], [더 높은 위치에 있으리라고 예상하여 만난 두사람], [희극배우],

[위험한 머리]같은 것들이 있다.

 

또다른 검은 구아슈(gouache: 불투명 수채화물감으로 그리는 화법)유리 그림인

[잠자는 동물의 무리 sleeping herd]는 1908년에 만들어 졌는데, 풍경화가

자연주의자들의 주제로 통상 알려져 있는 것에 대해 클레는 자연주의자들의

시각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는데, 그 그림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작업은 쉽게 이루어졌다. 반대로 자연이 끝나는 곳에서 검은 그림의

기본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어두운 골짜기의 해와 같이 해가 떠오른

정도에 따라 그 햇살이 골짜기에 퍼지는 정도가 변화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은 그림의 정도에 따라 자연도 변하는 것이다.-

 

항아리를 든 소녀 1910

이 그림이 그려지기 전인 몇년 동안 그의 그림을 지배한 원칙 중에

첫번째 원칙을 완성시켰다. '작업의 기원'이라는 제목 아래 1908년 그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또다른 유화- 1, 작업을 하는데 있어 뿌리깊은 근본 원칙인 나의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만들어진 색깔을 여러 가지로 혼합하여 헝겊에 묻힌 후

그 헝겊을 내려놓는다.

2, 객관적으로 전무한 것을 받아들이고 또 그것을 은유적으로 만들고

빛과 그림자를 사용하여 은유적으로 되어 있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다.

첫번째로 놓여진 표면의 색조는 여기 저기를 통해 표면 전체를 보여 준다.

 

그 다음해에 그는 이렇게 첨가했다. '전체적인 인상은 몇 단계 안에서

전체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평가에 기초한다.'

이것은 이 그림에 뒤따르는 절차이다. 그리고 그해에 그는 분리파 전시회에서

세잔는의 작품을 처음으로 보게 되는데 그것은 중요한 발견이었다.

그는 '내게 세잔느는 반 고흐보다도 더 깊은 자질을 가진 최상의 스승이다.'라고 썼다.

 

[항아리를 든 소녀 girl with jugs]에서 명백히 나타나는 세잔느의 영향은

표현주의와 클레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나타났다. 이 영향은

같은 해 작품 [물통과 물뿌리개 bucket and watering can]에서도 역시 볼 수 있다.

 

[항아리를 든 소녀]에서 소녀의 얼굴위에 겹쳐진 테이블의 편평한 면 위에

항아리가 찍혀있다. 이 작품에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지배적인 강한 색깔의

차이가 눈에 띈다. 선홍색에서 가까운 빨간색은 소녀의 뺨과 세개의 항아리와

꽃병에서 폭발하는 듯하다. 세잔느가 끼친 영향은 마티스에게 받았던 것보다

훨씬 더 컸기때문에 클레는 뮌헨의 타하우저화랑에서 열린 세잔느의 전시회를

보게된다.

 

튀니스에서 그린 수채화 1914

튀니스에서 클레는 이렇게 일기에 썼다.

-히마메트에 도착했을때, 우리는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약간 긴 여행을

했다. 굉장한 날이었다. 모든 울타리에는 노래하고 있는 새들이 있었다.

그 마을은 바다 바로 옆에 있는데 매우 컸다. 마을은 굽은 길과 가파른

길모퉁이로 되어 있다. 때때로 둘러서있는 벽담장으로부터 누군가가

불쑥 나타나 당신을 흘낏볼 것이다. 우리는 튀니스 보다 여러 거리에서

더 많은 여인들을 본다. 작은 소녀들은 마치 집에 있을 때 처럼 베일을

하고 있지 않다. 모든 사람들은 여기의 공동묘지에 들어갈 수 있다.

 

여러 공동묘지 안에서 생풀을 뜯어먹고 있다. 나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갈대와 수풀들은 작은 밭의 아름다운 물결을 형성한다.